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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주의 건축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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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否 [작성자 비바체agnes]
관리자 (brand21) 조회수:293 183.107.123.3
2019-04-15 13:45:00

참으로 긴 일주일이 지나고 있습니다.

걱정해주시고 기도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안부 인사 드려야 할 것 같아서요~~

4월 4일.....

태풍급으로 바람이 분다고 게시글을 올린지 5분후... 산불이 났습니다.

바람은 워낙 거세게 불었지만..

산불 발생지도 저희랑은 좀 떨어져 있기에 크게 걱정을 하지 않았었어요..

별밤님 집에서 본 불길이 우리집 쪽을 향한다는 전화를 받고 얼마 되지 않아...

산 넘어 벌건 불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사방에서 전화가 오기 시작하고 대피해야 한다는 말이 들리고...

영랑호님은...

집에서 불이 난게 아니고...

날아오는 불씨만 끄면 된다며 집에 남아있겠다고 혼자 나가라고 합니다.

연기가 가득 차 오며...

기를 써서... 영랑호님과 함께.. 온유재를 버리고...ㅠㅠㅠㅠ 나왔습니다....

 

그래도..

설마...

피한다는 생각만 했지.. 집이 탈거라고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연기를 헤치고 시내의 아들 아파트로 나가 영랑호님 계속 우리집 cctv를 보고 있습니다.

이제.. 확인해보니..

저희들이 나오고 십여분만에 앞산까지 불이 붙었어요..ㅠㅠㅠ

 

저는 기도밖에 할 것이 없었습니다.

영랑호 쪽으로 불이 번지며 아파트도 대피령이 내리고 시내 모텔로 향햡니다.

영랑호님은 아들네서 들고 나온 소화기를 가지고 집으로 들어가려고 시도하였으나...

길은 온통 통제중이었구요..

 

10시 30분 쯤~~ 뒷쪽cctv의 아주 가까운 불꽃을 마지막으로 cctv가 보이지 않습니다...

뒷쪽엔 며칠전 올렸던.... 베어진 참나무가

데크옆에 쌓아져있었기에...

ㅠㅠㅠ

여기에만 불이 붙으면 끝이라고 생각했거든요.

발을 동동 구르며 드리던 기도도....

내 마음도..

.

.

.

그제사..

두고 온 것들이 생각납니다.

아~ 노트북이라도 들고 나왔어야 하는데...

아이들과 추억이 담긴 사진들은 다 어떻게~~~

그러기를 두시간여 ~~~

저희 집 윗집 팬션 사장님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팬션이 불타면 없는 목숨이라며 고압호스로 앞에 번져오는 불을 다 끄셨어요...ㅠㅠ

저희집은 괜찮다는 말을 들으며 통곡을 하였습니다. 정말이냐고....

.

속초사랑님도 대피 준비하고 기다린다 하시고..

별밤님은 간성초로 대피하셨다 하시고.....

일단 우리집 괜찮다는 연락 받았다고 전하면서도 아직 상황이 끝이 아니기에...

긴 새벽이 지나갑니다..

새벽 3시쯤 별밤님이 집에 들어가셨다는 연락을 받고.. 우리도 들어가보기로 합니다.

아~~

정말 꿈이었으면 좋겠는 시간들입니다.

함께 하던 마을의 집들이 타고 있습니다.

재와 함께 연기가 나고 있습니다.

우리집이 멀쩡하다고 다행이라고 할 수 없는 시간들입니다.

기적이라고 말하기도 부끄럽습니다.

저희 마을 35채중 19채가 전소되었습니다.

휴일이면 강아지 부르는 소리... 물 뿌리는 소리 들리던 그 곳...

이제 재밖에 없습니다.

영랑호님은 마을 일 보느라.. 지난 한주 어찌 보냈는지 모르겠습니다.

월요일부터 출근을 하고 있으나... 수시로 울컥거립니다...

걱정해주시고 기도해주신 브하 가족분들 감사합니다.

궁금해하실 것 같아.. 안부 인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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