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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마감재 선택에 대하여 [작성자 달밤]
관리자 (brand21) 조회수:274 183.107.123.3
2019-04-12 16:06:00
저희가 고민했던 바닥마감재에 대해서 소개해드릴까해요.

이제는 많이들 아시겠지만, 저희 집은 중정이 있는 집이랍니다. 사진만큼 멋지진 않지만요.
그래서 거실의 바닥마감재와 중정의 바닥마감재를 연결해서 생각할 수밖에 없었어요.
물론 사진 속 중정이 있는 집은 거의 같은 재료로 실내와 중정을 한듯 보이는데, 현실적으로 저렇게 만들기는 어렵구요.
두 마감재가 서로 달라도 중정이 독립적인 공간으로 돋보이는 효과가 있지만, 우리집이 넓지 않기에 저는 통일성을 두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했거든요.
중정을 데크로 깔면, 거실도 마루로.. 중정을 타일로 깔면, 거실도 타일로 말이죠.

 

중정(외부) 바닥에는 타일이 좋다 VS 데크가 좋다

오랜 고민 끝에 중정도 타일로, 거실도 타일로 깔기로 결정을 했어요.
그런데 기초공사를 하던 시점이었어요. 현장소장님이 중정에 타일을 깔면 안좋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이유는 중정은 바깥이기 때문에 기온의 변화에 민감하고 얼었다 녹았다 하는 과정에서 줄눈이 깨지고 살얼음이 얼면 타일은 너무 미끄럽다는 것이죠.
테라스에 타일을 깐 다른 건축주의 의견을 들어보니 실리콘 줄눈으로 시공하면 기온 변화에도 줄눈이 전혀 문제가 없지만, 실제로 겨울엔 미끄러워서 조심스럽다고 하시더군요.
그렇다면 데크는 괜찮을까?
데크는 나무이기 때문에 햇볕에 민감하게 반응하죠. 실제로 주택단지를 돌아다녀보면 목재사이딩으로 멋지게 외벽을 마감했으나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나무가 썩어 폐가처럼 보이기까지 하는 집을 볼 수 있어요. 데크로 깔면 최소 1년에 한번 정도는 오일스테인을 새로 칠해줘야 하는 등의 관리를 꾸준히 해줘야 한답니다.
그래서 가장 관리도 편하고 무난하게 시공할 수 있는 것이 석재에요. 요즘엔 외부 바닥 석재로 현무암을 많이 쓰는 것 같더군요. 그런데 중정에 현무암이라.... 저는 그 거친 느낌이 사실 싫었어요. 
그럼 각각의 장단점이 있는 타일과 데크 중에서 어떤 바닥재를 선택할 것인가. 
그 때 심차장님께서 금같은 조언을 해주시네요.

그 공간을 누가 쓸지,<br />그 공간에서 어떤 것을 할지,<br />그것을 생각하면 재료는 좀 더 쉽게 결정할 수 있어요.

제 머릿속에 그려왔던 중정에서의 모습은 이러했어요.
중정을 바라보도록 설계한 주방에서 제가 요리를 하고 설거지를 하는동안, 항상 제가 보이는 곳에서만 놀고 싶어하는 우리집 꼬맹이가 중정에서 소꿉놀이도 하고 트램폴린에서 높이 점프점프도 하고 해먹에 누워 하늘도 보고 여름엔 중정에 미니수영장도 만들어주고 중정의 수돗가에서 물장난도 치고... 혹은 아이가 중정에서 친구와 노는동안 거실 소파에 앉아 남편과 혹은 친구들과 차 마시며 담소를 나누는 모습.
맞아요. 결국엔 저는 중정을 우리 밤비를 위해 만들자고 생각했었고 그 중정은 밤비가 가장 많이 쓸 것이고 밤비의 놀이터가 될 곳이었죠.
이렇게 생각하고나니 정말 결론은 간단했어요. 아이가 놀기 좋은 바닥재.

그건 역시 데크였죠.

마루를 선택하다.

중정바닥 마감재를 데크로 선택하고 나니 거실 바닥재는 자연스럽게 마루로 선택하게 되었어요.
마음은 수입원목마루로 하고 싶었지만, 예산 안에서 해결하려면 강마루로 선택해야했죠.
그 때 발견한게 이건마루 중에 카라 시리즈인 원목마루였어요.
이전 포스팅에서도 설명했지만, 마루에 대해 다시 정리하자면,

강화마루 : 붙이는 형식이 아닌 끼워서 조립하는 형식으로 시공되며, 열전도율이 낮고 가장 저렴함.
강마루 : 본드로 붙이는 형식으로 시공되어 열전도율이 높으나 10여가지 정도 되는 무늬목 필름을 붙인 것이기 때문에 원목마루보다 덜 자연스러움.
온돌마루 : 강마루처럼 본드로 붙이는 형식으로 시공되어 열전도율이 높고 얇게 원목을 붙여만든 마루라서 강마루보다 훨씬 원목마루처럼 자연스러움. 실제로 써본 결과 바닥이 엄청 잘 찍힘.
원목마루 : 원목을 2mm이상 붙여만든 마루를 원목마루라고 함. 가격이 매우 비싼 것이 단점.


 마루업체에서는 온돌마루를 가장 추천해주셨어요. 원목마루처럼 자연스러워보이지만 가격은 원목마루보다 훨씬 싸거든요. 하지만 온돌마루가 깔린 집에서 살고 있는 저희로써는 그 찍힘이 얼마나 심한지 알기에 선뜻 선택하게 되질 않더군요.
원목마루는 수입만 있는 줄 알았는데, 국산 원목마루는 수입에 비해 가격이 훨씬 저렴해요.
시공비 포함해서 수입원목마루가 30만원정도부터 시작하여 비싼 것은 100만원이 넘기도 하는데 비해 국산 원목마루는 10만원 후반대, 20만원 초반대부터 시작하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헤링본 스타일의 마루를 요즘 많이 시공하는 것 같고 저도 어느 한 곳 정도는 헤링본으로 하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시공비가 배로 든다고 이야기를 들었지만, 실제로 문의해보니 헤링본 전용 마루가 따로 나오고 그걸로 시공을 하면 원목마루보다는 싼 값에 시공을 할 수 있었어요. 하지만, 봉봉의 격한 반대에 결국 헤링본은 못하게 되었답니다. 집은 저 혼자만의 공간이 아니니 서로 의견을 맞춰서 선택할 수 밖에 없죠.
집을 지으면서 여러 선택을 하게 되는데 그 와중에 의견을 조율해나가면서 배운 것은
둘 중에 누구 하나가 좋아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을 하는게 맞지만, 다른 하나가 그것이 싫다면 싫어하는 것은 배제하는게 맞다는 것이에요. 좋아하는 것을 포기하는 것보다 싫어하는 것을 계속 보는게 더 힘든 일이니까요.

마모륨에 대하여...

마모륨이라고 아시나요? 
친환경 바닥재인데 흔히들 장판같아서 보기엔 별로라고 하는 자재에요. 
봉봉이 심한 아토피라 저희는 집을 지으면서 친환경 자재를 선택하려고 노력한 편인데요. 마모륨도 그 때문에 고려했던 재료 중 하나랍니다

외국에서는 학교에 많이 시공되는 자재이고, 저는 밤비 유치원 설명회 다니다가 많이 보게 되었답니다.
위의 사진처럼 패턴을 넣어서 예쁘게 시공할 수도 있고 색상과 종류가 정말 다양해서 장판처럼 보이지 않게 시공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밤비가 다니게 될 유치원에도 마모륨이 시공되어 있었는데 깨끗해보이고 제 눈에는 전혀 저렴해보이지 않더라구요.

시공비는 강마루 정도의 가격이면 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지역에 따라 차이가 크다고 들었어요.

마모륨의 장점이라고 하면 뭐니뭐니해도 친환경적이라는 것이에요.
마모륨은 모두 재생가능한 재료로만 만들어지기 때문에 온갖 친환경마크는 다 가지고 있는 재료랍니다. 그리고 항균성, 내구성이 좋다고 해요. 그래서 아이들이 노는 공간에서 참 유용하게 쓰이죠.

마루보다 얇기 때문에 바닥난방을 할 때 열전도율이 좋아서 더 따뜻하다고 해요. 아이방에 시공하기 정말 딱 좋죠.
그래서 저희는 처음에 모든 방과 다락은 마모륨으로 시공하고 거실과 복도, 다이닝은 마루로, 주방과 다용도실, 욕실은 타일로 시공하자고 마음먹었었어요.
그.런.데.....

바닥난방을 하지 않는 다락은 마모륨 시공이 되지 않는다는 청천벽력과 같은 이야기.
그리고 타일이나 마루는 그 높이가 비슷하여 그 만나는 부분이 어색하지 않은데 마모륨은 얇기 때문에 높이가 살짝 달라진다고 해요. 물론 재료분리대를 쓰고 바닥높이를 처음부터 잘 조정하면 될지 모르지만, 시공이 까다로워지는 건 안좋을 것 같기에 마모륨을 포기하였답니다.

쉽지 않은 바닥 마감재 선택

집짓는 일은 선택의 연속이에요. 바닥마감재 선택 역시 쉽지 않은 일이었죠.
바닥마감이야 타일 아니면 마루 아니야? 하고 처음엔 쉽게 생각했었는데 어느 공간을 타일로 할지 혹은 마루로 할지 결정하는 일부터 마루의 종류, 타일의 종류를 결정하는 것 역시 정말 쉽지 않은 일이었어요.
하지만 선택의 기준을 내가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그 공간의 용도와 사용할 사람의 편의성에 둔다면 좀더 쉽게 결정을 할 수 있을 거에요.
집짓기를 하며 이것저것 공부를 하다보니 유치원 설명회를 가도 
'아, 이 유치원은 바닥을 마모륨으로 썼네...'하며 친환경자재를 사용한 유치원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지기도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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