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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주의 건축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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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가와 안소장님 에피소드 1 [작성자 르느와르]
관리자 (brand21) 조회수:235 121.157.216.179
2019-04-10 15:25:00

감사하고 죄송한 일들이 너무 많아요.
그 순간..
많이 고맙고 안스럽고 죄송했던 순간들이 흐릿해질까 싶어서 조금이나마 에피소드를 남겨두고 싶어요.
어쩜 브하와 시작을 준비하시는 분들께 긴장감을 풀어드릴 수도 있고,
같은 시기의 건축동기분이나 건축선배님들께 공감가는 재미있는 이야기들일 수도요.

기억이 생생한 최근이야기.
도기 설치하는날 안소장님께서 '오수관이 역구배라 사용하심..물이야 흐를텐데 건더기(똥)는 막힐거예요.'
'그럼 어떻하나요?' 후덜덜하며 여쭈니,
'시청과 토지분양사 국토해양부 다 민원넣으세요.'
민원처리해서 공사하는게 쉽지 않을거라는 느낌이 팍~ 오면서 혹시 개인이 하면 비용이 얼마나 드나 여쭸어요.
몇백이래요.
적은 부위여도 도로 뜯고 땅파고 관 재시공에 다시 아스팔트 마무리까지ㅜㅜ
저걸 왜 개인이 하냐며 빨리 민원 넣으라셨어요.
장비며 인건비...그럴법도 하더군요.
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하도급받은 업체가 공사를 하러 나온다는날 일찍 현장에서 안소장님과 스텐바이~
그러나..
말끔한 차림의 한분이 승용차를 타고 레벨기하나 달랑 들고 오시더니.
이 정도는 그냥 사용해라...
땅속을 볼 수 없으니 역구배 확인할 수 없다.
쓰다가 막히면 연락해라...... ㅜㅜ

전 집안에만 있었어요.
두분이서 오수관있는 밖에서 이야기중이셨는데,
안소장님 목소리가 집안에서도 들려서 들어보니 뭐 내용이 그렇더군요.
저도 슬슬 두통이오고 이를 어쩌나 끙끙요.
도로 오수관의 처음과 저희집 오수관쪽끝이 역구배가 레벨기로 나와도 그 중간의 땅속은 어떻게 된건지 본인이 눈으로 볼 수 없으니 못한다는 거예요. 흑흑.
그냥 공사가 하기 싫다는 의사전달을 계속 하고 계셨어요.
설비사장님까지 오셔서 땅속 역구배사진 찍어둔것을 보여드려도 전혀ㅜㅜ
안소장님 그렇게 말씀 많이 하시는건 처음 봤어요.
'아니! 쓰다 막혀서 연락하면 똥많이 싸서 그런거다 할거냐!!' 며ㅜㅜ
헨드폰들고 맨홀 속으로 들어가시고.
'지금 직접 못봐서 안해준다는거면 까라! 까서 역구배아니면 내가 책임지겠다!' 
약간 분위기 거칠어졌었어요.
결국 다음날 공사하기로하고 철수.
그리곤 어제 공사가 이루어졌답니다.

어제 제가 오후 출근이라 점심때쯤 현장에 갔어요.
그런데ㅋㅋㅋㅋㅋ
전날 오셔서 언성 높이셨던 그 분과 다른 작업자분들과 안소장님께서 함께 도란도란 점심을 드시는거예요. ㅎㅎ
제가 아침에 조공드린 음료도 사이좋게 나눠드시고요^^ 

'이건 뭐지?' 
알다가도 모를 현장일들이고 현장분들입니다. -.-;
무튼 팀장님이 들으신 '대가리총'부터 제가 본 '까라!' 까지ㅋㅋ 안소장님 포스였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얼마전 장기전을 치뤘던 타일시공기간에 
주변집들 소음 민원 신경쓰시며 창도 잘 못열고 타일가루 뒤집어쓰시고 폭염을 버티시더니. 
양팔에 접촉성피부염으로 벅벅 긁고 다니시던 소장님 생각이나네요.
죄송했습니다. 힝~

그리곤 도로청소와 준공용 조경이라 필요도 없는 잔디와 주차블럭을 다시 이쁘게 정리까지~ 
'조경공사할껀데 그냥두시죠' 말씀드리니,
보기 흉해서 그랬다세요.
더운데요ㅜㅜ
감사드립니다.♡

민원 넣느라 애쓰신 닉스조님도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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